새누리 "더민주 법사위 양보 제안은 꼼수"
2016-06-02 11:43:30 2016-06-02 11:43:3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법제사법위원장 양보’ 제안에 ‘꼼수’라며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협상에서 더민주가 법사위를 넘겨주는 대신 의장 뿐 아니라 정무위와 운영위까지 요구했는데 그런 내용은 쏙 빠졌다는 주장이다.
 
즉 더민주가 법사위를 줄테니 의장만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원내수석은 이런 내용이 빠지면서 마치 더민주가 의장만 얻기 위해 통 큰 양보를 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가 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쏙 빠졌다”며 “지난 30일 협상에서 의장을 가져가면서 법사위를 줄테니깐 뭐를 더 달라고 했는지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협상에서 새누리당은 의장을 자신들이 가져가면 법사위, 외통위, 윤리위를 야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야당이 의장을 가져갈 경우 법사위를 여당에 주는 대신 정무위와 운영위를 요구한 것이다.
 
김 수석은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어떤 것을 요구하고 어떤 것을 내놓을지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이라며 “야당이 법사위를 양보한다고 공언을 할 거면 지난 30일 협상에서 의장을 가져가는 대신 정무위와 운영위도 달라고 한 것(도 언급해야 된다)”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특히 "운영위와 정무위는 우리가 줄 수 없는 상임위"라며 "우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운영위와 정무위를 어떻게 하겠다는) 알맹이가 쏙 빠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낸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야 한다는 논리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오늘 법사위를 양보하기로 했으며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다"라고 밝혔다. 
 
박완주 더민주 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수석의 주장에 대해 “자기 것이 어디 있나. 법사위원장은 원래 우리가 하고 있었다. 세 개 중 하나를 달라고 한 것인데 지금까지 협상 과정에서 무엇을 내놓을지를 한번도 이야기 안 했다”며 “원하는 게 뭔지 알아서 내놓은 것이다. 이것도 안 받는 다면 언론이 잘 판단해달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여당 법사위원장-야당 국회의장' 절충안에 대한 반발하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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