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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야후 인수전 뛰어드나?… 라이벌 버라이즌 견제 목적
2016-05-26 02:46:52 2016-05-26 02:46:52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통신업체 AT&T가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 입찰 참여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AT&T가 다음달 초 진행될 예정인 야후의 인터넷 사업 매각 2차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야후 인수전에는 당초 AT&T의 관계사 YP홀딩스가 참가했었다. YP홀딩스는 AT&T의 전화번호부 사업인 옐로페이지의 모기업이었다. AT&T가 2012년 옐로페이지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YP홀딩스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다. 
 
YP홀딩스는 야후의 2차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T&T가 독자 참여를 생각한 계기가 됐다. 
 
미국 뉴욕의 AT&T 매장. 사진/로이터
 
AT&T가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는 통신 라이벌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견제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44억달러에 인터넷 콘텐츠 기업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사들였다. 야후 인터넷 사업까지 매입해 시너지효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JP모건의 컨퍼런스에서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에 대한 관심을 다시 언급하며 "(앞선 인수합병건보다)더 큰 규모의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라이즌은 지난 2013년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공동 설립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상대방 지분 45%를 인수하기 위해 1300억달러를 지출하면서 재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 희망자로는 버라이즌 외에 투자회사인 TPG, 베인 캐피탈과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 등이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야후 인수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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