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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택배·전력설비 점검…정부, 시범사업 시작
한전·ETRI 사업자로 선정…1년 동안 과제 진행
2016-05-25 14:49:48 2016-05-25 14:49:48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사람을 대신해 전봇대의 전력설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약품과 구호품 등을 배송하기 위한 스마트 드론(무인기)이 개발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을 활용한 전력설비 점검, 택배 등 2개 분야의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공모 결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설비 점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택배' 분야가 최종적으로 선정,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전력설비 점검 사업은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전봇대 위의 전선·애자 등 각종 전력설비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파손이나 이상 여부를 확인해 정전·화재 등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안에 충북 증평변전소 등 배전설비 진단실습장에서 해당 드론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 실제 배전 선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력설비 점검을 위해 해외 전력회사들이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수동으로 조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철탑에서만 사용됐다. 이번 사업에서는 자동비행과 3차원 지도 작성(mapping)에 기반한 소형 전봇대 단위의 전력설비 자동 점검 시스템이 구현된다.
 
택배의 경우 해외에서도 많은 사례가 있지만 이번 과제는 이륙에서 귀환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높은 기술력이 검증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2016서울안전체험한마당 드론구난구조 체험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응급키트 전달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서·산간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의약품과 구호품 등 긴급 물품 배송을 실증하게 될 택배 사업은 올해 규제프리존인 전남 고흥과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이 위치한 강원 영월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사업이 더해져 드론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수요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위해 실증사업, 기술개발, 연관산업과의 융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해 드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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