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비박(박근혜)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 친박계를 대표하는 최경환 의원이 2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격 회동해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세 분이 만나신 게 맞다. 당의 화합을 말하면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하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총선 패배 후의 당 지도부 공백 상태와 그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정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에게 당의 대주주로서 내홍 수습에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형 비대위는 최근 중진 연석회의에서 제안된 임시 지도부 형태로 비대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하되 두 계파가 합의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기로 했다. 세 사람은 회동에서 5~6명의 비대위원장 후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 지도체제를 현재의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 최고 득표자가 대표를 맡고 2~5위 득표자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던 당내 인사들은 합의제로 운영되는 최고위원회가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최고위원회를 협의제 형식으로 전환하고 대표에게 권한을 집중시킴으로써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사진 왼쪽부터), 정진석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격 회동하고 당 수습책을 논의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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