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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배…몸집 불리는 편의점 '위드미'
올해 1000여곳 추가 출점 목표…영업손실 회복이 과제
2016-05-24 06:00:00 2016-05-24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신세계(004170) '위드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눈에 띄는 성장세의 위드미는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060개 점포를 늘려 외형성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위드미가 시장에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브랜드파워와 수익성 향상 등을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위드미에 따르면 현재 점포 수는 1288개로 지난해 1분기(617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위드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0% 성장했다.
 
위드미는 올해 외형 성장에 초점을 두고 다점포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출점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발인력을 확충하고 출점 지역을 세분화해 지역별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 위주로 출점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유동인구가 많아 편의점 출점의 요충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 등 '서울 3대 버스터미널'에 모두 점포를 입점시켰다. 또 이마트 킨텍스점 등 대형마트 주차장에도 소형 점포를 내며 틈새전략을 펼치면서도 도시락 등 간편식과 원두커피 등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에도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
 
스타 쉐프를 고용해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식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모회사 이마트(139480)가 직접 소싱한 브라질산 원두를 사용한 500원짜리 초저가 드립커피 'TAKE 1'을 출시하며 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차별화 상품도 눈에 띈다. 위드미는 최근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출시했다. 전체 숙취해소 음료 판매의 70%가 편의점 시장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착안된 아이디어다.
 
다만 매 분기 불어나고 있는 영업손실(1분기 84억원 손실)과 CU, GS25 등 1만점 돌파를 앞둔 대형 편의점사와의 경쟁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은 과제로 꼽힌다. 또 출점 확대를 위해 '3무(영업시간제한, 고정월회비, 중도해지 위약금) 정책' 등 외형성장을 위해 다양한 점주지향형 정책을 펼쳤던 위드미가 이제는 브랜드 파워와 운영편의성,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고객지향형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의 비즈니스모델 자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 그 확장세가 업계 평균에는 미치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기존 편의점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확장세를 얼마나 더 키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위드미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은 공격적인 출점을 위해 개발직원 채용을 늘리면서 급여, 복리후생비와 점포 매출 상승을 위한 판매촉진비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060개 점포를 더 출점하는 것을 목표로 외형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편의점 '위드미' 점포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위드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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