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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뱀장어' 구분법, 빠르고 간편해진다
수산과학원, 첨단 유전자 분석기법으로 종류별 특이 유전체 밝혀
2016-05-23 11:00:00 2016-05-23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FTA 확대 등 시장 개방으로 수입수산물이 급증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정확한 이름과 원산지 표시가 강조되고 있다.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뱀장어(민물장어)도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외형상 형태가 유사한 값싼 수입산 뱀장어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뱀장어 5종을 쉽고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뱀장어 종의 판별을 위해서는 DNA 정제 2회, 유전자 DB 비교분석 등 17시간이 걸리는 염기서열분석법(8단계)을 주로 실시했다.
 
그러나 뱀장어 5종의 DNA 연구를 통해 밝혀낸 특이 염기서열 영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새롭게 개발한 종 특이패턴 판별법을 사용하면 별도의 DNA 추출 및 정제 과정 없이 뱀장어 살점을 떼어내서 시약처리를 하는 것만으로 종 판별을 할 수 있다.
 
이로써 실험시간은 17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고 실험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종 판별 DNA 분석이 가능해졌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최첨단 유전자분석기법을 활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종판별과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수산물 원산지 단속 관련기관이나 유통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기술교육과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종 특이패턴 키트 개발과정. 자료/해양수산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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