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오토론 규제 완화에 숨통 트인다
오토론 등 영업제한 완화…중소형캐피탈사 성장 '기회'
2016-05-21 12:00:00 2016-05-21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금융당국의 오토론 대출업무 규제 완화가 캐피탈사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이 오토론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캐피탈사들은 오토론이 본업 비율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는 규제에 묶여 제한을 받아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번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이같은 제한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규정합리화를 통한 시장경쟁 촉진을 위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위임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캐피탈사들의 대출영위기준을 본업채권 대비에서 총 자산 대비로 개정했다.
 
여기에 대출채권으로 분류되던 오토론 상품을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캐피탈사들의오토론 상품에 대한 영업확대도 가능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캐피탈사들의 오토론 상품은 소비자 입장에서 할부금융과 동일해 이번에 규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오는 9월30일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그간 오토론이 법령상의 할부금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출로 계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은 오토론 상품에 대한 자금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상품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의 경우 자동차 구매 시 추가자금확보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캐피탈사들의 오토론 영업확대에 따라 추가 자금확보를 위한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시장에 대한 타 금융권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캐피탈사들이 수익성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당국의 규제완화는 캐피탈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중소형 캐피탈사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규제완화를 통해 캐피탈업계의 상위사들로 이익이 편중된 시장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은 캡티브마켓을 형성한 대형캐피탈사들의 수익구조가 높아 중소형 캐피탈사들의 성장이 어려운 환경을 보여왔다"며 "이번 대출기준 규제완화로 중소형캐피탈사들의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돼 시장 편중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티브마켓이란 기업의 자체수요에 의해 형성되는 전속시장(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가 그룹의 계열사를 활용해 운영하는 시너지 마케팅 등이 해당된다.
 
실제로 캐피탈사들의 자산기준 상위 5개사는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 ▲JB우리캐피탈 ▲KB캐피탈 등으로 대기업이거나 금융지주사들의 계열사이다. 
 
특히 캐피탈업계의 당기순이익은 현재(지난해 말 기준) 1조3217억원으로 전체 70개사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9313억원을 기록해 업계 전체의 70.5%를 차지하는 등 편중이 큰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리스상품과 달리 오토론은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제휴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캐피탈사 간 수익 편중이 큰 상황에서 이번 대출규제 완화를 통해 제한됐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업계의 자동차금융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캐피탈사의 오토론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캐피탈사들의 성장 활로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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