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농협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오는 2020년까지 수출 10억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가 1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한류 바람을 활용해 농협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스프리는 1990년대 뉴질랜드 정부가 개발한 키위 공동브랜드로 세계 키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농협은 가칭 'NH K-FARM'이라는 수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농산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5년간 수출활성화 자금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 생산에서부터 수출, 유통 단계까지 체계적인 수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내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 등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수출국을 상대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할랄푸드 시장과 유럽 등지에도 우리 농식품을 알려 수출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스타를 활용한 드라마 PPL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국내 소매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농협은 온라인 농식품 시장을 공략해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품의 90% 이상을 신선식품 위주로 운영하고, 고객이 모바일앱 등으로 주문하면 반경 5km 이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상욱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산물 유통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농업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판매농협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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