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해외시장 개척에서 미래먹거리를 찾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올해 1분기 매출에서 ‘잭팟’을 터트리며 성공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위에서부터) 넷마블 세븐나이츠, 컴튜스 서머너즈워, 게임빌 별이되어라. 사진/각사
해외시장 실적의 희비가 1분기 성과를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게임 전통의 강호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 6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87%로 ‘9분기 연속 해외 매출 증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컴투스의 승승장구는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시장에서 대표게임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컴투스의 사상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신작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누적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1분기 매출도 1000억원을 넘어서며 한국게임으로선 유일하게 유럽시장에서 1등 RPG의 자리를 독주하며 글로벌 대표 RPG로서의 자리매김 했다. 또한 북미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의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44%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컴투스는 향후 서머너즈 워를 전세계 톱게임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컴투스 관계자는“글로벌 시장에서 장기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서머너즈 워의 확실한 지속 성장을 중심으로 RPG, 스포츠, 전략, 캐주얼 등 신규 기대작을 선보일 것이라며 “컴투스만의 독보적인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통해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모바일 게임 업체 게임빌도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07% 늘어난 성적표다. ‘별이 되어라’시리즈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이 북미, 유럽에 이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덕에 해외 매출 비중이 63%나 차지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최강자인 넷마블도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육박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보다 더 높여가겠단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빠른 도약에는 넷마블의 '1조 클럽' 가입 1등 공신 방준혁 의장의 타고난 사업수완이 먹혔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62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4%, 1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전체 대비 48% 수준인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는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지난 3월 국산 게임 최초로 매출 7위(자체 서비스 기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도 차트 상위권에서 인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전세계 2억명 가까이 이용자수를 보유했던 ‘스톤에이지’를 앞세워 올해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KON’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모바일 MMORPG ‘리니지II’와 액션 RPG ‘N.O.W’ 등도 3분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넥슨의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도 중국(45%), 한국(39%), 일본(8%), 유럽 및 기타(4%), 북미(4%) 순으로 해외매출이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다소 늦게 시작한 감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한국 지역의 모바일 매출이 96%나 상승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중에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한 모바일 흥행작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 빅휴즈게임즈를 인수해 세계 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지속하는 동시에 서구권 지역에도 강력한 개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해외시장과 모바일게임 흥행이 게임업체들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