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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본점, 면세점 명동점 개점 앞서 리뉴얼 오픈
2016-05-12 16:48:06 2016-05-12 16:48:06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 본점이 면세점을 품고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연다.
 
신세계 본점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개점을 5일 앞둔 오는 13일 4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로 변신한다고 12일 밝혔다.
 
명동과 남대문, 남산을 아우르는 서울 최대 관광타운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개층의 면세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브랜드,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을 갖추고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돌파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외국인 VIP 라운지와 퍼스널쇼퍼룸을 만들고,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사들과 손잡고 큰손 요우커 모시기에 나서는 등 글로벌 백화점의 위용을 갖춘다.
 
더불어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재배치하고, 젠틀몬스터, 입생로랑 뷰티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신규 브랜드를 대거 포진시켜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따라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을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의 면세점으로 바꿨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 4200여평이 사라졌지만 면세점을 이용하는 해외관광객의 시너지를 앞세워 당장 2017년에 면세점 입점 전인 지난해의 매출을 넘어선다는 포부다.
 
이번 리뉴얼로 신세계 본점이 자리잡은 명동과 남대문은 국내 최고의 쇼핑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실제로 2014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140만명 중 81%가 명동과 남대문을 찾을 만큼 신세계 본점이 위치한 명동 일대는 최근 5년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으며 국내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신세계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남대문시장을 한류 먹거리 골목, 야간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야시장 개발 등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상인회, 중기청, 서울시, 중구청이 손잡아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시장 개발사업 '도깨비 야시장에서 놀자' ▲한류 먹거리 특화골목 'K-푸드 스트리트' ▲택스리펀드 환경 구축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 ▲고객만족센터 ▲다양한 한류 이벤트 등 도심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개발해 스페인 '산타카테리나', 터키 '그랜드바자르'와 견줄만한 세계적인 명품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과 함께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는다.
 
백화점 영업면적이 줄었지만 외국인 고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제2의 내수로 통하는 해외관광객들의 쇼핑편의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관 4층에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를 신설한다.
 
택스리펀드,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국내 VIP 고객들처럼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퍼스널쇼퍼룸에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쇼핑 도움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통역담당 등 중국인 사원 2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인원들이 외국인 쇼핑객들을 위해 근무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인 택스리펀드 데스크의 경우 기존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 신관 지하 1층에 추가로 열어 총 3곳을 운영한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물품보관소 외에 지하 1층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공간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대형 물품보관소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편의시설, 프로모션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 표지판도 종전 한글과 영문 중심에서 한글, 영문, 중문으로 확대 개편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구성한다.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 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고,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여기에 미샤,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들도 신관 4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FIT·Free Independent Traveler)을 즐기는 유커는 전체 중국인 여행객 중 80%에 달하는 600만 규모로 전망되면서, 국내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VIP 고객 확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조선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그랜드 하얏트 등 국내 특급호텔을 비롯 중국 코스모진, HH트래블(C-trip VIP 여행), 베이징(북경)의 SKP 신광천지백화점, 상하이(상해)의 글로벌 하버 쇼핑몰 등과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VIP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을 방문한 VIP들에게는 대림미술관과 한국가구박물관 등 전통예술, 석파랑, 삼청각, 두레 등 전통음식, 북촌 문화센터의 전통 문화 향유 등 전통문화 체험 등 자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내 VIP 고객에 준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SC은행의 동남아권 PB(Private Banking)고객들에 이어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의 PB들에도 신세계백화점을 알리고 V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이 같은 다양한 서비스, MD, 프로모션들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을 20%이상 끌어올려, 면세점 입점으로 사라진 매장 공간에 대한 매출을 당장 내년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3월초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의 면세점의 경우 백화점과의 시너지로 두 달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힘이 더해져 3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 중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천만 시대 개막의 중심 역할을 하게됐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여기에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예술, 한류, 체험 콘텐츠로 쇼핑과 문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동 관광 랜드마크로 오는 18일 개점한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입점하는 몽클레어, 제이린드버그, MCM 선글라스 등을 포함한 총 6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와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면세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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