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름도 안돼 국회를 다시 방문하면서 경제관련 계류 법안들의 처리를 간곡히 당부했다. 다수 의석으로 협상에서 우위에 선 야당들은 협조하겠다면서도 대정부 견제에 충실하겠다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를 시작으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지난 29일 법안 처리 요청을 위해 방문한 뒤 또 다시 국회를 찾은 것이다.
유 부총리는 박 원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첫 번째 원내수석은 재선 의원의 꽃이라고 한다. 앞으로 20대 국회 법률안 통과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려 왔다"고 인사했다.
박 원내수석은 "민의를 반영하는, 여당이 일하는 법과 예산에 대해 충분히 지원하고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논의와 관련해 야당과의 소통을 늘려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이어 19대 국회 임기 종료까지 더민주의 법안 협상 역할을 이어갈 이춘석 현 원내수석과 만나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 중인 규제프리존특별법 입법을 요청했다. 이 원내수석은 "기재위 내에서 이견이 있고 너무 늦게 제출돼 19대 내에서 실질적으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규제프리존특별법은 총선 선거운동이 임박한 3월24일 발의됐다.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와 법사위 숙려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일 이전에는 상임위 차원의 심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기재위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다.
유 부총리는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의 면담에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자주 찾아뵐 것"이라며 쟁점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더 정직하고 책임 있게 정책을 해나가면 저희도 나름 필요한 일을 협력할 것이고 동시에 야당으로서 국민 입장에서 제대로 살피고 따질 것은 따지며 함께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방문에서 "경중 없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 규제프리존특별법, 관세법, 자본시장법이다. (19대 내 처리가 어렵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고 저희들로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니까 이렇게 하고 있다"며 야당들과의 우호적 관계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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