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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카와 맥주 한잔…'남자의 로망' 담았다
이마트, 판교에 첫 로드숍 일렉트로마트 오픈
2016-05-02 15:33:21 2016-05-02 15:33:21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가로 5m, 세로 14.6m 규모의 대형 서킷에서 RC카를 조종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바(Bar)로 자리를 옮겨 생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테이블 축구게임을 즐긴다. 한층 위로 올라가 드론을 조종해보고, 전자오락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렀다.
 
이른바 '정용진의 놀이터'로 불리며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마트(139480)의 전자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가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4번째 매장을 연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그동안 이마트나 신세계 점포 안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들어섰던 기존 매장과 달리 아예 마트 밖으로 나왔다. 이마트의 전문점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로드숍이다.
 
오픈을 하루 앞둔 2일 찾은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남성'에 초점 맞춘 흔적이 역력했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가 자녀를 동반한 '아빠들의 쉼터'였다면 판교점은 '다 큰 성인 남성들의 놀이터'로 진화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지난달 26일 문을 연 영등포점과 함께 패션·뷰티 등 신규 남성 편집매장을 대거 추가하고, 다양한 체험존을 강화했다. 특히 ▲남성패션 편집매장 '알란스' ▲남성 전용 '뷰티&바버샵' ▲안경전문점 '알로(ALO)' ▲밀리터리 편집숍 ▲아웃도어·사이클 등 스포츠용품 매장 등 전체 매장의 20% 가량을 남성 선호 상품군에 대한 편집숍으로 꾸몄다. 지하 1층 매장에는 200여종의 수입맥주를 갖춘 주류코너와 함께, 모던한 바 분위기로 연출된 '일렉트로 바'가 위치해 쇼핑 중간 커피에서부터 생맥주까지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 대형가전에서부터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등 모든 가전 상품을 아우르면서 다양한 체험 공간을 넓혔다. 특히 오디오, RC카 등 마니아 고객들을 위한 매장이 눈에 띈다. 각양각색의 음향기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리폼숍을 통해 나만의 스피커를 제작할 수 있는 '붐마스터' 매장이 입점했으며, 이밖에도 드론 체험존은 물론, RC카를 직접 시운전할 수 있는 전용 서킷도 마련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총 3471㎡(약 1050평) 규모로 자리잡은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각종 대기업 본사가 이전을 앞두고 있는 판교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평일 식사시간 또는 퇴근 후 남성 직장인의 방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신분당선 판교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의 불가피한 고객 유입 경쟁과 경쟁사 대비 다소 열악한 입지와 주차환경 등은 과제로 꼽힌다.
 
황운기 이마트 가전담당 상무는 "올해 판교점에서만 300억~3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의 일렉트로마트 단독매장을 포함해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려 총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의 모습.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 주류코너와 남성 패션·뷰티 편집숍을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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