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덩치는 줄이고 출력은 키운 ‘터보 엔진’을 소형은 물론 중형세단까지 전 차종으로 확대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중형 세단에 터보엔진이 투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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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터보기술을 적용해 배기량은 줄이면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올리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세단이 고개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로 엔진에 보내는 공기 양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등 조정해 동력 성능을 강화한 엔진이다. 엔진 배기량이 낮아도 순간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숫불에 공기를 더 불어 넣으면 활활 타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특히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국내 세금 체제에선 세금도 적게 낼 수 있어 유리하다.
현대자동차는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높은 출력의 터보 엔진을 탑재, 중형급 이상의 주행성능을 구현한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했다. 아반떼 스포츠는 1.6리터 터보 엔진과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조합해 동력 성능을 높이고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 고속 주행에 최적화했다.
주행성능면에서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 복합연비 12.0km/ℓ의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해 국내 동급 차종과 중형차를 넘어서는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쉐보레가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중형 세단으론 이례적으로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빼고 1.5와 2.0리터 터보로만 제품군을 구성했다.
1.5리터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3.0km/ℓ(16인치 휠 기준)로 동급 중 높은 연비를 보인다.
캐딜락의 CTS에 적용된 바 있는 2.0리터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최대 출력과 30kg.m의 최대 토크에 복합연비는 10.8km/ℓ다. 미국에 출시된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것과 달리 국내는 두 모델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했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1.5 터보 모델이 2310만~2901만원, 2.0 터보 모델은 2957만~318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으로 책정됐다.
설리반 한국지엠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의 국내 가격은 전 세계 말리부 모델 가격보다 낮고 국내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모델은 물론 경쟁사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트리급 모델보다 4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앞서 3월 판매에 돌입한 르노삼성차 SM6의 경우 1.6ℓ 터보의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다운사이징 엔진의 돌풍이 거세다. 특히 느로삼성은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장착했다. 1.6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는 최고출력이 190마력으로 2.5리터 가솔린 엔진 수준 힘을 낸다. SM6 1.6 터보 모델도 가솔린 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계약 물량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쌍용차는 1500억원을 투자해 `2.0ℓ 터보 GDI`와 `1.5 터보 GDI` 등 2종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을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가솔린 터보 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차세대 엔진은 2019년 선보이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인 '코란도' 후속모델과 미국형 티볼리모델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SM6 등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말리부와 아반떼 터보까지 가세하면 세단시장은 터보 라인업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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