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올 상반기 임대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영향으로 임대인들의 전세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 영향으로 전셋집을 구하다 지친 수요자들이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2만627가구에 달하는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전국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12만3771가구(분양·임대)인 것을 감안하면 16%가량이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셈이다.
임대주택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임대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지원 자격이 상이한 만큼 자격이나 요건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임대·행복주택·공공임대는 국가나 지자체, LH, 공공공사 등이 공급하며 뉴스테이, 민간임대 등은 민간건설사에서 나선다. 특히 국민임대나 행복주택의 경우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만큼 청약에 소득수준의 제약이 있다.
임대기간도 국민임대가 최대 30년이며 행복주택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의 경우 최대 6년, 대학생이 사회초년생이 되거나 사회초년생이 신혼부부가 될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임대료 수준도 두 타입 모두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공공임대는 임대기간이 5년 또는 10년이며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대료는 전용 85㎡ 이하가 시세의 90% 수준, 85㎡ 초과는 시세 수준이다.
민간건설사가 짓는 임대에는 뉴스테이와 민간임대가 있다. 작년 1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뉴스테이는 8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1년에 최고 5%까지 제한된다. 민간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만큼 건설사만의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나 상품 등의 질 높은 주거환경에서 거주가 가능하다. 민간임대도 5년, 10년 등 일정기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전세난에 따른 전·월세 거래 비중 증가도 경쟁력을 갖춘 임대아파트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4만4865건으로, 이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46.2%)에 비해 0.9%p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달(43.5%)에 비해서는 3.6%p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임대주택 선호도는 전·월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보증금은 7540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05% 증가했고 월 임대료는 126만원으로 같은 기간 3.6% 올랐다(부동산114). 경기 지역 아파트 역시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각각 4044만원, 85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6.88%, 4.91% 증가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고, 주택임대차 시장도 전세 중심에서 월세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임대주택시장의 공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공사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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