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맑음'·카카오 '흐림', 1분기 실적 희비 교차
네이버, 일본 라인 광고 매출 증가 영향…카카오, O2O 수익 부진
입력 : 2016-04-19 06:00:00 수정 : 2016-04-19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대표 포털 기업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의 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카오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해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네이버가 지난 1∼3월 87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매출액 7406억원에 비해 18.7%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15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20억원에 비해 12.1%,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작년 4분기 2036억원 보다는 5.7% 늘어나는 수치다. 순이익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의 원인으로 광고사업 매출 확대를 꼽았다. 네이버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라인을 포함한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라인의 광고 매출이 상승하면서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1분기가 비수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회계 연도가 국내와 다른 일본에서는 1분기에 광고 집행이 집중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라인은 전분기 보다 20% 안팎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또 분기별로 180억~2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냈던 라인의 자회사 믹스라디오 청산이 결정되면서 향후 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311억원의 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감소했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게임사업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광고 시장의 비수기 영향으로 광고 사업마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새로운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 수수료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 전체의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올해 라인을 통한 콘텐츠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도 올해를 기점으로 카카오톡과 O2O 사업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면 올해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분당과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카카오 사무실. 사진/각 사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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