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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2천억원 규모 필리핀 상수도사업 수주
국내 최초 2000억원대 상수도 BOT 사업수주…동남아 물시장 본격 진출
2016-04-18 13:44:52 2016-04-18 13:44:52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오후 1시3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35㎞ 떨어진 불라칸(Bulacan) 주, 산호세델몬테(San Jose del Monte)시에서 '불라칸 상수도 BOT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Benigno S. Aquino Ⅲ)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로젤리오 싱손(Rogelio L. Singson) 공공사업부 장관 등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인사가 참석해 이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타입캡슐 매설 등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1997년 수도 마닐라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K-water는 필리핀의 유력기업인 산미구엘과 현지 건설 경험이 풍부한 국내기업 한진중공업과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월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2065억원 규모이며, 2년6개월간에 걸쳐 정수장 및 관로, 수도시설을 건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을 개시한다. 이후 28년간 불라칸 지역 13개 지자체의 310만명 주민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불라칸 상수도는 K-water에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Angat댐으로부터 원수를 받아 정수처리해 공급함으로서 마닐라 수도권의 댐과 광역상수도를 동시에 관리하는 종합 물관리를 실현했다. K-water는 국내 최초의 상수도 BOT 사업인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필리핀 내 추가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동남아 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불라칸은 수도인 마닐라에 인접해 수도권의 행정·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불라칸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BOT(Build-Opearte-Transfer)는 민간투자사업의 한 형태로, 건설(Build) 및 일정기간 운영(Operate) 이후 정부에게 그 소유권을 이양(transfer)하는 방식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과 국부창출을 실현하게 되었다. K-water는 48년간의 우리나라 물 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필리핀의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환담중인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우측)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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