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당의 공천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중심지로 여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대거 출마했던 대구에서는 유승민 후보 외에 수성을의 주호영 후보만 살아남았다.
주 후보는 새누리당의 여성 몫 우선추천을 받아 공천된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4선에 성공했다. 과거 친이(이명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던 주 후보는 지난해 친박(박근혜) 핵심 윤상현·김재원 의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기용되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였던 공무원 연금개혁 등을 이끌며 새로운 친박계 인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주 후보는 탈당 과정에서 당의 수성을 지역에 대한 공천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내 공천 문제를 법정 문제로까지 끌고 가는 등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유승민 후보와 무소속 연대로 세를 모으며 '유승민계'의 생환 여부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대구 동갑 류성걸, 대구 북갑 권은희,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조해진 후보의 반란은 각각 정종섭 후보, 정택옥 후보, 엄용수 후보에게 밀리면서 실패로 끝났다.
한편 대구 북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홍 후보는 더민주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의 험지인 대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다져왔으나 공천에서 컷오프된 바 있다.
친노(노무현) 좌장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에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의 격전 끝에 7선에 성공했다.
기호 8번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후보는 6선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특히 이 지역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옥새 파동 끝에 최종적으로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둔 곳으로 표를 나눠가질 여권 후보가 없어 이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와 정의당 김제남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면서 선거 막판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중진 물갈이론'에 휩싸이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울산 울주 무소속 강길부 후보는 당선된 반면 경북 구미을 김태환 의원은 본선에서도 연거푸 탈락하며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13일 당선을 확정지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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