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외여건 악화되면 추경 편성할 수도"
뉴욕서 블룸버그와 인터뷰…"원화 안정, 2~3월 때보다는 변동성 줄었다"
2016-04-13 14:08:14 2016-04-13 14:08:53
[뉴욕=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경기가 더욱 악화하거나 일본 및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지속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재정 정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올해 부채를 더 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수준은 37.9%로, 내년에는 40%가 될 전망이다.
 
우리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작동하고 있다”고 봤다. 원화가 안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2~3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또 “정부가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 상태”라며 “선물환포지션 규제 등 기존의 거시건전성 규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거시건전성 3종 세트인 외환건전성부담금, 선물환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탄력세율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자본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만들었지만, 올 들어 자본유출이 심화하면서 거꾸로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유 부총리는 지난달 한 강연에 참석해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가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선 상항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시 손을 볼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욕=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뉴욕 팔래스호텔에서 해외투자자, 글로벌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를 초청한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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