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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새누리 권혁세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혐의' 검찰고발
2016-04-11 21:02:31 2016-04-11 21:03:17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경기 성남분당갑 권혁세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더민주 강희용 부대변인은 11일 “권 후보 측의 허위사실 공표와 상대후보 비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오늘 오전 11시경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더민주에 따르면 권 후보는 지난 5일 선관위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이 내건 ‘판교-이매 간 무빙워크 설치’ 공약의 허구성을 김병관 후보로부터 지적받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약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튿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장이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강 부대변인은 “최근에는 권 후보 측에서 김 후보를 두고 ‘중독성 강한 게임을 만들어 부를 쌓은 아마추어’, ‘서민을 위하겠다 외치지만 정작 본인 소유회사 사회기부금은 고작 60만원’ 등의 문자를 발송했다”며 “음해성 문자로 공정해야 할 선거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산업을 비롯한 ICT산업이 판교 테크노밸리의 핵심 산업임을 감안하면 권 후보의 게임에 대한 편협한 인식이 지역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제라도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을 자제하고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도 이날 “권 후보는 관료시절 저축은행사태 책임문제와 론스타 사건 당시 이른바 ‘먹튀 봐주기’ 의혹에 답하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제 대표는 “권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저축은행 사태, 개혁의 선봉에서 해결해왔다’고 적었지만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부당예금 인출, 직원들 비리에 금감원 책임자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권 후보를 비롯해 금융감독 고위관료 중 책임을 진 사람이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권 후보가 '저축은행 사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1국장으로 있던 당시 미국계 투기자본 론스타가 일본에 골프장, 호텔 체인 등 산업자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모른척 했다는 점"에 대한 진실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지난 9일 야탑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새누리당 경기 성남분당갑 권혁세 후보(가운데)가 김무성 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권혁세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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