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내수시장 '재탈환'…SK, 경질유 30%선 회복
납사 공급 한계는 '여전'…수출비중 SK·칼텍스·S-Oil 순
2016-04-10 16:36:36 2016-04-10 16:36:50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사들의 점유율 하락을 틈타 내수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내수 시장의 경우 높은 고정유류세 등으로 수익률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낮은 만큼 여전히 수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석유공사와 각 정유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질유(휘발유·경유·등유) 시장에서 SK에너지가 31.4%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K에너지는 2013년 29.8%, 2014년 29.5%로 점유율 30%를 밑돌았다.
 
2위인 GS칼텍스는 2013년 24.2%에서 2014년 24.9%로 올랐으나 지난해 24.8%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정유 4사 중 나홀로 퇴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3년 22.2%에서 2014년 22.0%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22.2%로 반등했으며, S-Oil은 2013년 17.9%에서 2014년 18.3%, 지난해 19.0%로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반면 수입 정유사들의 국내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지속 하락세다. 수입사들은 2013년 6.0%를 차지했으나 2014년 5.3%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해 2.6%로 급락했다. 이명박정부 당시 국내 유가 안정화를 위해 시행됐던 수입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 면세와 수입부과금 환급 정책이 지난해 6월 폐지된 데 따른 결과다. 
 
각 사별 경질유의 내수·수출 비중을 보면 규모가 큰 정유사일수록 내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4사의 지난해 경질유 총 매출은 43조7416억원이며, 수출은 49.85%에 해당하는 21조8055억원에 달했다.
 
SK에너지의 경우 수출 비중이 56.8%(경질유 총 매출 18조6464억원 중 10조5880억원)였으며, GS 칼텍스는 52.58%(5조6889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3.54%(2조3210억원), S-Oil은 43.61%(3조2076억원)를 차지했다. 경질유 매출 규모 자체는 S-Oil이 현대오일뱅크보다 컸으나 수출 비중이 차이를 보이면서 내수 점유율은 현대오일뱅크가 높았다.
 
한편 석유시장 전체로 넓히면 국내에서 수입사들의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정유를 제외한 석유화학 분야에서 화학제품의 주원료가 되는 납사가 국내 자체 공급량만으로는 충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석유시장 전체 내수 점유율은 수입사 33.4%, SK에너지 20.7%, GS칼텍스 20.4%, S-Oil 14.0%, 현대오일뱅크 11.5% 순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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