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 FTA 실무협의체 연내 개최하기로
양국 정상회담 개최 계기로…공식협상 재개 사전 준비단계
2016-04-05 14:18:12 2016-04-05 14:18:45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한국과 멕시코가 4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체를 올해 4분기 중에 열기로 합의했다. 2008년 이후 8년간 중단된 FTA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실무협의체는 FTA 협상을 공식 재개하기에 앞서 마련한 단계로 FTA 품목과 대상 등에 대한 사전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멕시코도 한국과의 FTA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 등에 유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실무협의체 개최 뒤 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FTA 협상이 중단된 이유였던 멕시코 자동차업계의 반발에 대해 그는 "기아차 등 우리 자동차와 부품업체가 많이 진출한 만큼 여러 가지 걸림돌도 많이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수석은 또 "실무협의체는 우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할 때 멕시코가 지원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미국의 대선, 각국의 비준절차 등으로 TPP 협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양국 FTA 논의의 진행이 서로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TPP 참여를 원하는 한국은 TPP 12개 회원국 중 멕시코 및 일본과만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실무협의체를 언급하며 “한국의 TPP 참여에 멕시코가 지원하는 한편 5000만명 규모의 (한국)시장을 개방하는 양자간 FTA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11월 대선 후 의회 비준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멕시코가 한국과의 FTA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오찬에서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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