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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 "장기적 기준과 철학이 우선"
2020년까지 운용자산 60조원·업계 순위 5위 이내 목표
운용역량과 더불어 아문디와의 협력 강화
2016-03-29 14:36:47 2016-03-29 14:42:3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1등보다는 장기적인 운용 계획과 철학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성과가 좋았다는 것보다 어떤 기준으로 운용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이고,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NH-CA자산운용은 이러한 철학을 갖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한동주 NH-CH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등이 되기 위해 시야를 좁혀 단기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 내내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같은 운용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자산운용의 명가를 꿈꾸는 NH-CA자산운용이 ‘2020년까지 운용자산 60조원, 업계 순위 5위 이내’라는 목표를 위해 올해 3대 추진 계획으로 삼은 것 중 가장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우리의 운용목표는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하자’는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대로 프로세스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등을 강조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반기나 분기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하면서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운용됐는지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무리해서 단기에 1등을 하는 것은 원칙에 기반하지 않고 한 쪽에 치우쳤다는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좋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운용프로세스를 확립했고, 이를 위한 운용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운용인력을 25명에서 47명으로 늘렸고, 본부도 3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한 대표는 “글로벌 솔루션·대체투자본부 등이 이에 속한다”며 “세부적으로는 리서치와 크레딧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된 마케팅전략본부는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기획을 전담한다. 마케팅전략본부 신설로 법인고객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를 추진하는 세일즈 부서는 본연의 업무인 펀드 세일즈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향후 마케팅의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NH-CA자산운용은 프랑스계 글로벌 10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와의 합작사다. 올해로 아문디와 합작한 지 14년차다. 한 대표는 “아문디의 자산운용규모는 1000조원에 달하고 있어 다양한 운용노하우 등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습득해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아문디 인력과 시스템을 도입해 그들의 노하우를 습득했고, 계속 내재화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솔루션부문에 2명, IT부문에 2명 등 아문디 인력 8명이 같이 근무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3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현재 NH-CA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과 리스크관리, 성과분석·클라이언트 서비스 등 펀드 운용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아문디와의 협력으로 구축한 상태다. 한 대표는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펀드산업은 연평균 12%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양적인 운용자산의 확대에 따라 질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문디와의 협력 강화로 올해 해외펀드 비즈니스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달 비과세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로 ‘올셋(Allset) 글로벌 실버에이지’, ‘Allset 글로벌 스마트베타’, ‘Allset 중국본토 뉴이코노미’펀드를 출시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형과 중위험중수익, 글로벌 재간접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H-CA자산운용은 농협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 대표는 “농협그룹의 자금운용 부문에서 시너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운용역량 강화와 운용성과의 개선으로 농협그룹에서 위탁받은 운용자산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전체 운용사 중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수탁고는 2014년 말 대비 12조원 이상 늘어난 29조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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