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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민자절차 착수
2020년 착공 목표…완공 시 통행속도 시속 44→90km로 증가
2016-03-16 11:00:00 2016-03-16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선이 50여년 만에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 구간은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적격성조사를 의뢰했으며, 적격성조사 착수를 시작으로 민자사업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인지하화 사업(서인천~신월, 11.66km)은 지난해 4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자사업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이후 지하도로 건설과 상부공간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국토부는 민간의 사업제안서와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 적격성조사를 완료하고, 제3자 제안, 사업자 선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오는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부도로 정비는 지하도로 개통 후 약 2년간 진행해 2027년 완공 목표다.
 
현재 8차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지하(고속도로)와 지상(일반도로) 각 6차로로 조성돼 도로용량이 증가되고, 장·단거리 통행도 분리돼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평균 시속 44km인 통행속도는 2배 이상 증가해 시속 90km로 올라가고, 통행시간,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3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하 고속도로는 지난해 새로 도입된 투자위험분담방식을 적용해 정부와 민간이 적절한 위험분담을 통해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통행료를 낮출 계획이다.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화해 도로 이용자들의 통행료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인고속도로 완공 후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선이 50여년 만에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 구간은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된다. 사진/국토교통부
 
 
또한, 국토부는 기존의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던 공간이 사람 중심의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공원 등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하고, 기존의 나들목·영업소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인선이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등 해당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경인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통흐름 개선은 물론, 상부공간이 지역주민이 진정으로 반기는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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