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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순 변호사 당선…민변, 여성회장 시대 개막
첫 경선으로 당선…남편 백승헌 변호사도 민변 회장 출신
2016-03-14 21:18:23 2016-03-14 21:18:30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12대 회장으로 정연순(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민변 회장 중 첫 경선에서 당선된 정 변호사는 민변의 첫 여성 회장이면서 부부가 모두 회장에 당선된 첫 사례다. 정 변호사의 남편 백승헌(53·15기) 변호사도 2006~2009년까지 7~8대 민변 회장을 역임했다. 

 

정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총 선거권자 940명 중 투표자 655명(69.58%)이 투표한 가운데 400표(61.07%)를 얻어 회장에 경쟁후보인 이재화(53·28기)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변호사는 오는 5월28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 변호사는 앞선 공약발표에서 "민변 역사 30년의 경험을 모아 의제개발과 대안제시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과 함께 하는 민변이 되기 위해 공익변론센터를 안착시켜 공익소송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권탄압현장에 대해 더욱 공고히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원1000명 시대를 맞이해 민변을 혁신하고 지부와 위원회자료를 축적해 회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보성여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행정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여성특별위원회 지원변호인단, 행정자치부 법무과 고문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1994년 민변에 가입한 뒤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날 민변은 한경수(45·33기), 고은아(49·33기) 변호사를 감사로 선출했다. 

 

민변은 "이번 선거는 민변 창립 이후 첫 회장 경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특히 선거 과정에서 민변의 나아갈 방향 및 우리 사회에서 민변의 역할에 대하여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연순(오른쪽에서 세번째)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12대 회장이 14일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정미화(왼쪽에서 세번째) 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민변 제공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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