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그룹들에게는 그 팀의 특징을 잘 묘사해주는 별명이 붙곤 하죠. 그 중 '비글돌'이라고 불리는 팀이 있는데요. 7인조 그룹 비투비입니다. 비글이라는 종의 강아지 아시나요? 활동량이 남다르고 애교도 많죠. 비투비 멤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활발함과 엉뚱함, 애교를 갖추고 있는 팀이 비투비인데요. 그래서 별명이 '비글돌'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비투비는 뛰어난 보컬과 랩 실력을 갖춘 멤버들로 구성된 실력파 그룹이기도 한데요. 매력 만점의 비투비 멤버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인조 그룹 비투비. (사진=뉴시스)
4명의 보컬 라인
비투비는 4명의 보컬리스트와 3명의 래퍼로 구성돼 있는데요.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보컬리스트들에 대해 먼저 알아보죠.
1995년생인 육성재는 팀의 막내이지만, 훤칠한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 때문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멤버인데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당시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에 등장한 육성재는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김동률의 '감사' 등을 불러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육성재는 '아홉수 소년', '후아유-학교 2015'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비투비의 메인보컬은 서은광인데요. 서은광은 팀의 리더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메인보컬다운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멤버인데요. 매력적인 광대 때문에 '광창력'(광대에서 나오는 가창력)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남다른 끼를 가진 서은광은 tvN 'SNL코리아'를 통해 연기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임현식은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멤버인데요. 아버지가 유명 포크 가수 임지훈입니다. 임지훈은 1987년 솔로로 데뷔해 허스키한 음색으로 1980년대 포크 음악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음악인이죠. 이런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 받은 임현식은 작사, 작곡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팀내에서 싱어송라이터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창섭은 임현식과 대학 동기인 멤버인데요. 두 사람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습니다. 이창섭은 매력적인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고등학생 시절에는 수원가요제에서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불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찹쌀떡 같은 귀여운 외모가 이창섭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비글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비투비. (사진=뉴시스)
3명의 래퍼 라인
비투비에서 랩을 맡고 있는 프니엘의 본명은 신동근인데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2010년 오디션을 보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하는데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소속사를 옮겨 비투비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프니엘은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잘하는 멤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민혁은 비투비의 멤버로 데뷔하기 전 그룹 블락비의 지코, 박경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멤버인데요. 매년 열리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뛰어난 운동 신경을 뽐내 '육상돌'로 불리기도 합니다. 높이뛰기와 60M 달리기, 풋살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금메달을 휩쓸고 있는 아이돌 스타죠.
비투비의 메인래퍼는 정일훈입니다. 래퍼다운 남다른 작사 센스를 사랑하는 멤버인데요. 현아의 '잘나가서 그래', 왁스의 '바람시계', 달샤벳 수빈의 '그냥 지나가' 등 다양한 노래의 랩 피처링에 참여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일훈의 가족 중 한 명 역시 가수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솔로 가수 주(정민주)가 정일훈의 친누나입니다.
◇비투비는 7명의 실력파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사진=뉴시스)
'비밀'로 데뷔…지난해 첫 정규앨범 발표
비투비(BTOB, Born TO Beat)의 팀명에는 "음악(Beat)을 위해 태어났다"는 의미와 "우리만의 음악으로 전세계의 리스너들을 압도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데뷔곡은 지난 2012년 발표된 '비밀'입니다.
'비밀'은 감성적인 피아노 라인 위에 웅장한 스트링과 세련된 멜로디가 어우러진 노래죠. 비투비 멤버들이 선보이는 서정적인 느낌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민혁과 정일훈이 이 노래의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싱글과 미니 앨범 활동을 펼친 비투비는 지난해 6월 첫 정규앨범을 내놨는데요. 타이틀곡은 발라드곡인 '괜찮아요'입니다. 아이돌 그룹이 정규앨범 타이틀곡으로 발라드곡을 내세우는 경우는 흔치 않죠. 하지만 비투비는 오로지 가창력과 감성만으로 진실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와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괜찮아요'는 감미로운 멜로디라인과 진심이 담긴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더는 기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 노래를 통해 조금 쉬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이 곡에 담겼는데요. 비투비 멤버들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가창력을 뽐냅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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