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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최고치 경신..은행·철강 '날았다'
외국인, 3600억 순매수..8거래일째 매수세 펼쳐
외환은행·부산은행 등 은행주, 신고가 잔치
코스닥, LED·스마트그리드 등 테마주 '훈풍'
2009-09-15 15:37:52 2009-09-15 16:24:17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다시 연중최고치에 올랐다. 외국인이 매수하는 금융주와 철강주의 강세 속에 기존 주도주도 반등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8.49포인트(+1.13%) 상승한 1653.40포인트로 전날 하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미·중간 통상마찰 우려가 약화되면서 오후장 반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개장 초 기관의 매물로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36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펼치자 지수는 전주말 기록했던 연고점 마저 넘어서는 강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만 3644억원(잠정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63억원, 141억원 순매도했다.
 
은행(+3.99%), 보험(+3.58%), 철강금속(+2.54%), 운수장비(+2.17%), 화학(+2.09%), 비금속광물(+1.82%), 운수창고(+1.62%), 전기전자(+1.5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반면 의약품(-1.44%), 통신(-0.92%), 서비스(-0.65%) 업종은 내렸다.
 
은행주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지주(055550)(+4.46%), 부산은행(005280)(+4.49%), 외환은행(004940)(+6.10%)이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철강주도 경기회복 가시화와 철강가격 안정, 여기에 외국인 매수까지 더해지며 랠리를 펼쳤다.  POSCO(005490)가 50만을 눈앞에 두며 마감됐다. 3.21% 오른 49만9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051910)현대모비스(012330)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LG화학(051910)이 9.22% 급등한 23만1000원, 현대모비스(012330)가 5.32% 오른 14만8500원으로 마감됐다. 
 
LG(003550)LG전자(066570)는 개장 초 이익 둔화 우려감으로 하락했으나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4.70포인트(+0.89%) 상승한 531.58포인트로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테마주에 훈풍이 불었다. 풍력주가 미국의 재생에너지 법안 통과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라 상승했다
 
태웅(044490)이 0.35% 상승해 나흘째 올랐고, 현진소재(053660)가 2.76%, 용현BM(089230)이 0.8% 상승했다.
 
발광다이오드(LED)주가 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LED조명에 대한 정부의 첫 KS인증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서울반도체(046890)(+5.32%), 대진디엠피(065690)(+5.73%), 오디텍(080520)(+5.00%), 에피밸리(068630)(+4.83%) 등이 5% 내외로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동진쎄미켐(005290)에스에너지(095910) 등 태양광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한국전력(015760)의 서비스 상용화 소식과 삼성전자(005930)의 관련 사업 육성 기대감에 강세였다. 옴니시스템(057540)이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삼화콘덴서(001820) 5.34%, 일진전기(103590) 3.36% 올랐다. 누리텔레콤(040160)은 장중 11% 넘게 올랐으나 보합에 마감됐다.
 
새내기주들은 희비가 교차됐다. LCD 제조공정 자동화 설비업체인 톱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반면, 제넥신은 11.15% 급락해 공모가(2만7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마감을 앞두고 IT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외국인이 적극 매수하는 은행주의 강세로 지수 반등이 탄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인 매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 역시 추세 반등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수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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