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 서비스 3단계가 시행된 지 1주일 만에 100만명이 이용하고, 89만건에 대한 계좌변경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계좌이동 서비스 3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금융 소비자 100만명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하고, 이 가운데 89만건에 대해 계좌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이동 서비스 3단계는 은행 창구나 PC 온라인·모바일 뱅킹 사이트에서도 주거래 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자동납부 계좌를 '페이인포'에서 조회·해지(1단계)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같은해 10월부터 변경 서비스(2단계)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한 금융 소비자 수의 추이를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2월26일 40만명, 29일 16만명, 3월2일 13만명, 3일 15만명, 4일 16만명 등 꾸준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변경 건수는 30만건, 13만건, 11만건, 15만건, 20만건 등으로 집계됐다.
계좌조회나 변경 서비스를 이용한 경로는 은행 창구가 전체의 95%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 이용자 중 50세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50세 이상 이용자의 비중은 2단계에서는 29%에 그쳤으나, 은행 창구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이들의 은행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계좌이동 서비스는 이번 3단계부터 계좌를 변경한 실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단계 서비스에서는 80영업일 기준 조회 105만명, 변경 48만건이 이뤄졌는데, 이를 3단계의 5영업일과 비교하면 조회자 수는 유사하고 변경건수는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3단계 시행 첫날 조회는 2단계 전체의 25%에 달하고, 변경은 3분의 2 수준"이라며 "2일차부터는 조회와 변경 모두 매일 10만명(건) 이상 꾸준하게 이용되면서 첫날을 제외한 4일간 일평균 15만명(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5~6월 중 조회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계좌이동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좌이동 서비스가 적용되는 요금청구기관을 이달 말까지 전체의 95%까지 늘리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페이인포' 사이트(http://www.payinfo.or.kr)를 3월 말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의 웹 브라우저(크롬, 파이어폭스 등)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페이인포의 '변경' 이용 시간도 연장하고, 이 사이트의 본인 인증방식을 공인인증서 외의 다른 방식도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경우 다른 은행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은행들이 고객 만족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 행사가 열린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앞 왼쪽)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뒤 왼쪽), 배우 하지원(오른쪽)과 함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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