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에게듣는다)③2차전지테마 '새 패러다임'
2009-09-15 08:16:19 2009-09-15 08:17:18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가 추석을 앞두고 증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망 테마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2차전지테마가 올 가을과 겨울, 투자자들을 따뜻하게 해 줄 유망테마 2위에 올랐다.
 
녹색성장에 관한 글로벌 공조가 견조해지면서 향후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전지와 달리 여러 번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 모바일전자기기의 전원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기술로 2차전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래 성장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다. 
 
◆2차전지, 친환경주의 확산에 따른 폭발적 성장기대
 
이종민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친환경주의와 에너지절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해 향후 2차전지 시장이 모바일용 IT중심에서 비IT영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용 IT시장은 현재 89억달러 규모로 향후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연평균 3.7% 가량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 자동차용 시장은 현재 26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나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지차(PHEV) 등의 상용화에 힘입어 향후 15~30%가량 고속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비와 이산화탄소 규제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국정부와 자동차완성업체들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실제 자동차완성업체들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 역시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니켈 수소전지를 기반으로 그동안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해왔지만 니켈수소전지의 용량한계로 리튬전지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전지산업에 대한 관심도 점증세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전지업체간 제휴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본은 도요타-PEVE, 혼다-산요, 닛산-NEC 등이 제휴를 맺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산요에 이어 최근 중국 BYD와 전지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업체들 가운데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현대차와 GM, BMW 등과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향후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에 따른 이들 기업의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수혜주..삼성SDI, LG화학,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엘앤에프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SDI, LG화학, 넥스콘테크, 에코프로 등이 응답자로부터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 하반기 유망테마와 관련한 관심종목 총 229종목 가운데 삼성SDI와 LG화학이 1,2위에 올라 최근 2차전지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삼성SDI는 자회사인 SB-LiMotive의 코바시스 인수와 BMW사의 단독공급업체 선정 등을 이유로 최근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 전체 응답자 100명 가운데 26명이 추천했다..
 
LG화학은 하반기 현대차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용 중대형전지 매출증가가 기대된다는 국내외증권사들의 잇따른 호평 속에 지난 9일 사상최초가인 22만원대를 기록했다.
 
또, 넥스콘테크과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용 보호회로 전문업체, 엘앤에프는 2차전지 주요 원재료 가운데 원가의 44%를 차지하는 양극활물질 생산업체로 LG화학과 삼성SDI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투자유의점은 없나..기술력 있는 대형주 '관심'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2차전지테마에 접근할 시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선임연구원은 “테마주의 특성상 수혜정도가 미미한 주변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한다"고 말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이 조만간 2차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일본 기업과의 경쟁구도로 국내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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