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에 속끓는 필름업체들
LCD 급격한 하향세로 필름 타격…SKC·코오롱인더 '전전긍긍'
2016-03-01 16:58:49 2016-03-01 17:04:2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 변화에 긴장하고 있다. TV 시장의 중심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면서 LCD TV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PET) 필름시장 역시 축소 위기를 맞았다.
 
PET 필름은 석유화학 원료인 TPA를 얇게 가공해 만든 것으로 산업용, 포장재용, 전기절연용, 태양전지 소재용 등 폭넓게 쓰인다. 특히 백라이트유닛(BLU)의 광학용 필름 소재로 사용되며, 한때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LCD TV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사업으로 자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주요 TV 생산업체들이 PDP TV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LCD TV 역시 급격한 하향 국면을 맞았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PET 필름 생산업체의 지난해 실적에도 이 같은 흐름은 그대로 반영됐다.
 
SKC는 지난해 필름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7350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0.6% 하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필름·전자재료 부문에서 매출액 5023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3% 하락했으며, 적자기조는 지속됐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가 지속 하향세고, OLED라는 새로운 대체제가 등장한 만큼 필름시장의 전망도 어둡다"며 "SKC의 경우 LCD TV에 들어가는 광학용 필름이 40%에 육박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OLED가 LCD를 대체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며 대응방안 마련에 힘쓸 때라고 조언했다.
 
해당 업체들은 생산 효율성 확보와 활용도 확장에 나서며 위기 돌파에 안간힘이다. SKC는 지난해 초 노후 PET라인 1개를 가동 중단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지난 2014년 PET 생산설비 1개를 철수하며 생산설비 효율성 확보에 나섰다. 
 
활용도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SKC는 PET 필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차량·홈인테리어용 윈도우필름 브랜드인 'SK스킨케어필름'과 'SK홈케어필름'을 론칭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에어백을 지난해 미국 포드자동차 등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6일 기업설명회에서 필름사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폴더블 윈도우 필름' 개발을 시사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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