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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같아도 보장 전혀 다른 암보험 주의해야
2016-02-25 11:00:00 2016-02-25 11:00:00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균 기대수명까지 3명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려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이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더 높으며 암 발병률은 2000년에 비해 2015년에 166%가 늘어나는 등 환자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각종 의료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투약으로 인해 5년 이 생존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1%로 2001년부터 2005년의 생존율인 53.8%와 비교해 14.3% 향상됐다.
 
하지만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의료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암 치료에 들어간 직접의료비는 2002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으로 4.2배나 증가했다. 이중에 건강보험공단의 부담금을 제외한 본인부담금 6000억원과 비(非)급여 진료비 1조4000억원을 합하여 환자들이 실제 지불한 진료비는 약 2조원에 다다른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막대한 치료비를 대비하여 의료실비보험이나 암 보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직접 치료비에 해당하는 병원비나 약값을 보상하는 의료실비보험과 간병이나 요양에 필요한 간접 치료비용과 실직 또는 휴직으로 인한 생활 자금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 암 보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히 사망 후 유족이 보험금을 받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과 달리 본인을 위한 보험이라는 인식이 많아 미혼 남녀에게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암으로 진단받으면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약정한 진단금액을 받을 수 있는 암 보험은 많은 보험사들이 취급하고 있으며 암 전용상품부터 특약형태의 상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한데 판매하는 상품명은 비슷하지만 세부 내용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조금씩 다른 보장내용을 가지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널리 알려진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외에도 악성 종양에 해당하는 암은 인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서 암의 종류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장하는 암의 종류와 범위를 축소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적지 않다. 이미 모든 보험사들이 갑상선 암을 일반 암 가입금액의 일부인 10~20%만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한 적이 있는데 자궁암, 유방암, 방광암과 전립선, 남녀생식기 또는 대장점막에 발생하는 암의 보장금액도 낮추고 있다.
 
예를 들어 진단금액으로 3000만원을 받는 암 보험을 가입하고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보험금 청구를 했더니 약정한 3000만원이 아니라 300만원, 또는 600만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되었다. 더군다나 다른 보험사의 상품으로 가입해 3000만원을 모두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더 억울한 기분이 들 것이다. 이는 가입한 상품 따라서 서로 다른 보장내용과 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결과다. 반드시 어떤 암 종류를 보장하고 있는지 정확히 따져보아야 한다.
 
여기에 같은 보장내용으로 설정했는데도 A사와 B사의 보험료가 큰 차이가 난다면 갱신형태의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정기간마다 보험료가 변동되는 갱신형태의 보험은 해당 기간에 암에 걸릴 확률을 보험료로 산출하기 때문에 가입할 때는 낮은 보험료로 가능하지만 기간이 경과될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사마다 이와 같이 보장하는 내용과 보험기간, 납입방법, 보험료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암 보험 전문비교사이트(http://good-insu114.co4.kr) 등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실시간 무료 상담을 통해 회사별로 객관적인 장단점과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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