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지난해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의 주축으로 자리했다. 저유가 기조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높은 스프레드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알짜 사업을 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24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8조37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8.6% 급증했다.
높은 수익 개선은 기초소재 사업이 이끌었다. 기초소재 사업은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에도 유화제품이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기록한 영업손실 160억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매출은 기초소재와 가공소재 등에서 저유가에 따라 부진했지만, 유가와 직접적 연광성이 없는 태양광 및 기타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2% 상승한 4조4534억원을 기록하며 상쇄했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역시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LG화학은 매출액 20조2066억원, 롯데케미칼은 11조7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21.17%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LG화학 1조8236억원, 롯데케미칼 1조6111억원으로 각각 39.1%, 359.1% 급증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성과는 다른 업종의 부진과 맞물리며 돋보였다. 저유가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전 업종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정유와 석유화학만 날개를 폈다는 평가다.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기세를 몰아 올해 적극적 인수합병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LG화학은 다음달 동부팜한농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고, 자동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구본준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을 LG화학의 이사로 선임하며 적극 지원 태세를 갖췄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내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포함)과 삼성SDI 케미칼 부문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기준으로 단숨에 20조원대로 올라서게 되며, 이는 그룹 내 주력인 롯데쇼핑(지난해 매출 29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한화케미칼 역시 지난해부터 한 식구가 된 한화토탈과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과 달리 한화케미칼은 그간 에틸렌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해왔지만, 지난해 한화토탈과의 합류로 에틸렌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 한화 본사.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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