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보내 '테러방지법' 처리 촉구
2016-02-19 14:38:25 2016-02-19 14:39:01
청와대가 테러방지법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19일 오전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 실장은 비공개 면담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답답해서 왔다. 답답해서"라며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장은 청와대 참모진과 가진 약 20여 분간의 회동에서 쟁점법안 외에도 23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표 중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먼저 찾은 청와대 참모진은 약 15분간 대화를 나누며 테러방지법 처리 필요성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이병기 실장은 '상황이 엄중해 대통령께서 직접 가서 설명드리라고 해서 왔다'며 테러방지법 처리 협조를 요청했고 김 대표는 '국정원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걸림돌이고 테러방지법을 만들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당도 어떤 측면에서 대단히 경직돼있다. 선거법에 자꾸 연계시키고 있는데 선거법부터 해결하면 이것도 따로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실장은 '이 정부 들어 정치인 뒷조사를 하거나 정치 관여를 한 사실이 없고 저도 국정원장을 해봤지만 정치 관여 네 글자를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지시한 바 있고 그것이 지켜지고 있다. (야당은) 국민안전처에 정보분석 기능을 주자고 하는데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정치적 이용은 절대로 안 한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은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과 만나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 협상 내용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테러방지법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꼭 좀 해달라는 부탁 이야기를 하러 왔다. 야당에서 워낙 반대해 난감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북한인권법, 노동 관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가능한 이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협상 지연이 새누리당의 탓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이슬람국가(IS) 같은 국제 테러단체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북한이 저렇게 호전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법을 야당이 안 해주는데 야당이 반대하니 '할 수 없다'하고 선거법만 한다는 결심을 하기가 어렵다.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마지막까지는 같이 처리할 수 있는 노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무석이 19일 오전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을 차례로 면담하며 테러방지법의 처리를 촉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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