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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청년실업률 9.5%…7개월 만에 최고
동절기 실업자 느는 계절효과에 대학 방학·졸업 맞물려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 감소폭 확대로 증가세 둔화
2016-02-17 11:02:08 2016-02-17 11:03:00
지난달 청년(15~29세)실업률이 지난해 1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5%로 전월인 지난해 12월보다 1.1%포인트, 1월보다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실업률 확대는 청년층 구직활동 확대의 영향으로, 실업난 악화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동절기에 전반적인 실업률이 높아지는 계절효과에 대학교 방학·졸업이 맞물리면서 구인 수요보다 많은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 비율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경활율이 높아지면 함께 상승한다. 다만 실업률이 상승하는 속도가 고용률보다 빠른 점은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전체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42.5%)과 비교해서는 전년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이는 도소매업(-12만5000명)과 예술·스포츠·여가업(-1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폭이 7만4000명으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9000명 늘어난 데 반해 임시·일용직은 3만7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 감소폭이 축소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2%로 지난해 1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도 각각 0.1%포인트씩 올랐다. 특히 30대는 큰 폭의 인구감소(-8만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1만명 늘어 고용률은 74.8%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도 12만5000명 늘었는데, 재학·수강(-4만5000명), 육아(-15만8000명)에서 감소한 데 반해 ‘쉬었음(+7만8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이밖에 전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15~64세 고용률(65.2%)은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32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률도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대외 불확실성 증가, 기저효과 확대 등이 고용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청년(15~29세)실업률이 지난해 1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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