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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 가계대출 2조2000억원 늘었다
집단대출 증가 영향…전월보다는 증가세 주춤
2016-02-15 14:54:33 2016-02-15 14:54:39
아파트 분양 호조 등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증가 규모가 둔화됐지만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64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6조9000억원)보다는 축소됐지만 1월 기준으로는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통상 1월은 연말 상여금 지급과 주택거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기업 상여금 지급 등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윤대혁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전체 증가규모는 줄어들었다"면서도 "지난해 아파트 분양 호조의 영향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어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늘었다. 1월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731조원으로 전월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3조원, 중소기업이 4조원 각각 늘었다.
 
은행의 수신 잔액은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기업의 수시 입출식 예금 인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유치 노력 등으로 3조6000억원 늘었고, 은행채도 일부 특수은행의 대출재원 조달을 위한 발행 등으로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최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수신금리 도입, 국제유가의 하락, 주요국 국채금리 급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져 지난 11일 기준 사상 최저치인 1.45%를 기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64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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