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동생을 공천관리위원에 임명하다니…
새누리 최홍재 예비후보 동생, 친박 추천 인사로 알려져
2016-02-10 15:41:27 2016-02-10 15:42:12
20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친동생이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공관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계파간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11명 공관위원 중 지난 6일 임명된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는 서울 은평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최홍재 전 청와대 행정관의 친동생이다. 최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도 역임해 친박계 인물로 분류된다.
 
이에 김상환, 김의호, 신성섭, 주영미, 홍인정 등 은평갑의 다른 예비후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예비후보는 물론 최 공관위원까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예비후보의 친인척도 아닌 친동생을 공관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처사”라며 “예비후보의 친동생이 공관위원에 임명된 것은 공천의 공정성에 정면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씨 형제가 은평구 응암동에서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고, 최 공관위원이 형의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어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저도 그렇고 동생도 공관위원에 선정되기 직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도부가 동생을 은평갑 심사에서 제척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는 은평갑 심사에서만 최 공관위원을 배제시키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최 공관위원을 누가 추천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 추천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파간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박(비박근혜)계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최 공관위원이 사퇴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먼 친척도 아니고 친동생인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든 한명은 사퇴해야 사건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같은 사실을 처음부터 파악하지 못했다면 무능하다는 비판을, 알면서도 임명했다면 안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위원장 등을 비롯해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6일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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