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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유가 추가하락 예상…"감산 합의 난망·신흥국 수요 저조"
2016-02-10 02:35:33 2016-02-10 02:36:22
원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해 국제유가 하락 폭이 더 커질 위험이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이 지난달 하루에만 28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IEA는 1분기 원유 생산이 하루 기준으로 200만배럴에 달하고 2분기에는 15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원유 감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중국과 브라질과 러시아의 원유 수요 또한 미비할 것이란 점에서다.
 
IEA는 "올해 원유 공급과 소비가 안 맞는 현상이 기존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유 생산 증가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 유가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유가 등락이 이어지다 세계 원유 저장 능력이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면 배럴당 유가가 20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8% 떨어진 배럴당 2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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