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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경제 성장세 점차 둔화될 가능성"
국내경제 전문가들, 수출부진에 올해 2.7% 성장 예상
2016-02-04 15:41:32 2016-02-04 15:42:02
내수 회복세가 위축되고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2.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최근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수출의 경우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되는데다 내수 회복세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민간소비가 아직까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 들어 소비활성화 대책 영향이 사라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동안 소매판매 회복을 주도한 국산 자동차의 내수판매가 1월중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 오는 6월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다고 밝혔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개소세를 다시 6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1월 판매량도 소급 적용된다.
 
또 올 1분기에 21조원 이상의 재정과 정책금융을 앞당겨 투입하기로 했는데 그만큼 올 초부터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는 등 대내외 악재가 우리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출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유가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의 주력 품목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5%를 기록하면서 6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선박(-32.3%), 석유류(-26.5%), 자동차 및 부품(-18.7%), 정보통신기술(-17.4%)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대폭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가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1월 기준 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월에는 3.3%, 7월 3.1%, 10월 2.8%에서 올 1월 2.7%까지 성장률 전망은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0.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연초 1%대 초반에서 매우 완만하게 상승해 연간에는 1.3%의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내수 회복세가 위축되고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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