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안정적'으로 상향
신용등급 상향 '한국'이 유일..대외적 인정 계기
2009-09-02 11:48:21 2009-09-03 08:39:35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영국의 피치(Fitch)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은 한단계 올렸는데 이는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보다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피치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10개월만에 '안정적'으로 원상회복시켰다.
 
'Negative'는 수개월 내 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고, 'Stable'은 현 등급 수준이 적정하고 당분간 유지된다는 의미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한 정부의 신속한 금융·재정정책,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피치가 2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시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대폭 하향조정되는데 우리나라는 상향조정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피치는 올해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27건 하향조정한 반면 상향조정은 한국과 남미 1개국 등 단 2건에 불과하다. 남미 1개국이 투자부적격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적격 이상인 국가에서 상향조정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피치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지난해 9월 리만사태 이후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등급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제임스 매코맥 피치 국가신용평가팀 이사 등은 지난 7월 8~10일 방한해 우리 정부와 연례협의를 진행하며 경제동향, 정책, 외환·재정 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등 각 분야를 중점 점검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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