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미사일 발사, 혹독한 대가 치르게 될 것”

“국제사회에 정면 도전, 정부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청와대는 3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1차장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은 전날 IMO에 오는 8일에서 25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알렸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도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북한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