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매각 위한 CEO 교체…10년만에 외국인 사장 선임
그룹 신임대표 적임자 평가…매각 위해 중국 출국 예정
2016-02-02 16:22:51 2016-02-02 16:23:37
알리안츠생명이 10년만에 외국인 사장을 선임하면서 매각을 위한 CEO교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은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한 뒤 현지화 전략으로 2007년 정문국 사장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한국인 대표체재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알리안츠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한국 실정을 잘 아는 한국인 대표를 선임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표 인사에서 외국인 사장을 선임하면서 알리안츠생명 경영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2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의 대표가 10년만에 외국인으로 바뀌면서 시장에서는 매각을 위한 대표 선임으로 보고 있다"며 "알리안츠그룹에서 신임 라우어리어(Joos Louwerier) 대표를 매각작업의 적임자로 판단해 이번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이사는 아시아에서 12년의 경력을 포함해 15년 이상 보험업무를 해온 전문 경영인이다. 2013년 알리안츠생명보험에 입사한 이래 회사의 최고운용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라우어리어 대표이사는 알리안츠에 입사 하기 전 ING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한국 및 네덜란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부사장과 최고운용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는 알리안츠생명에서도 최고운용책임자로 '넘버 투'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누구보다 알리안츠생명의 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최고운용책임자를 역임한 만큼 매각작업에서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인 것이다. 또한 라우어리어 대표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경험이 많아 매각작업이 끝나면 아시아 지역 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는 매각을 위한 경영진 설명회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은 중국의 금융그룹과 매각 작업이 진행중으로 중국 핑안보험그룹과 푸싱그룹, 중신그룹 등 세 곳이 최근 알리안츠생명 매각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는 중국 핑안보험으로 이회사는 현재 중국에서 생명보험사업을 주력으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민간 종합금융그룹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한국시장 철수를 앞두고 정리와 매각을 위한 외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안츠생명마저 중국자본에 넘어가게 되면서 한국보험시장은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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