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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매출·영업익 감소…"가입비 폐지·일회성 인건비 탓"
"CJ헬로비전 인수해 미디어 경쟁력 강화할 것"
2016-02-02 12:13:42 2016-02-02 12:14:29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2일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 1367억원, 영업이익 1조7080억원, 당기순이익 1조5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0.2%, 6.4%, 15.8% 감소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매출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도 불구,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수익 감소와 가입비 폐지, 선택약정할인 영향으로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 자회사의 사업활동 확대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SK하이닉스(000660)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793억원으로 2.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934억원으로 41.7% 감소했다.
 
SK텔레콤 요약 손익계산서(연결).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12월 말 기준 1898만명을 기록해 전체 가입자의 66.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선보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4분기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약 700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의 전용폰 '루나'의 흥행 성공은 실속형 중저가 단말 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SK텔레콤의 지난해 평균 해지율은 1.5%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사업을 넘어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중심으로 플랫폼별 성장의 초석이 될 서비스들을 지난해 본격 출시했다. T키즈폰, T아웃도어 등 다양한 세그먼트 상품의 누계 가입자는 60만명을 넘어섰고, T전화는 7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IoT 플랫폼 영역에서는 통신사 최초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015년 말 기준 34개 기업과 제휴를 맺어 25개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SK텔레콤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운영해 실적 개선을 적극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사업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루나', '쏠'에 이은 전용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요금제와 제휴상품 등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통합 기획 상품도 선도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진행해 온 차세대 플랫폼 사업은 고객 지향적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037560) 인수를 통해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론칭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선도적인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변혁을 가속화한다.
 
홈IoT 시장에서 SK텔레콤은 IoT 서비스와 연동되는 가정용 제품들을 연말까지 모두 70개 이상 기종으로 확대하고 50개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영역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에너지, 보안, 공공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해 차별화된 실적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존 MNO 기반 경쟁력과 SK플래닛의 역량을 결집해 생활가치 플랫폼 기반의 성장 동력도 강화한다. 실제 세그먼트 상품 가입자의 니즈와 소비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가 연계된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작년은 통신산업 정체와 가입자 포화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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