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금융사를 제외한 1512개 업체를 분석해 1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 247조원에서 2분기 266조원으로 8% 늘었다. 그러나 증감율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4%를 나타내 1분기 마이너스0.6%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매출은 늘었지만 증가세는 작년에 비해 낮다는 얘기다.
김경학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국내외 수요부진과 제품판매가격 하락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3.8%에 이어 2분기 마이너스 5.5%로 감소폭이 더 켜졌다. 기업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금속, 기계 분야의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비제조업도 전분기 4.9% 증가율에서 2분기 마이너스1.2%를 기록해 감소세로 전환됐다.
상반기로 보면 전산업은 마이너스 2.3%, 제조업은 마이너스 4.8%의 매출액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매출부진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5%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에서 5.7%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3%에서 7.5%로 모두 개선됐다. 1분기에 기업들이 1000원치를 팔아 23원의 이익을 남겼다면 2분기엔 75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김 팀장은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나아진 것은 환율 안정에 따라 순외환이익 등 영업 이외의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순외환순익은 1분기에 매출액대비 마이너스 1.8%의 감소세 였으나 2분기 들어 1.3%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무구조와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08.8%로 1분기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와 동일한 25.4%를 나타냈다.
또 2009년 상반기 중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늘고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줄어드면서 보유현금은 늘었다.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전산업 52.8%로 전년 동기보다 8.4%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작년 상반기 마이너스 41.3%에서 올해 상반기 36.8%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타나났다.
김 팀장은 "지난 가을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지표가 최근 들어 다소 회복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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