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맞짱)B2B에서 B2C로…DIY 선구자 '홈앤톤즈'
2016-02-01 15:30:52 2016-02-01 15:31:46
건축용과 공업용 도료에 편중돼 있는 삼화페인트에게 요구되는 점은 '사업다각화'다. 특히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인 만큼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큰 숙제다.
 
때문에 삼화페인트는 70년간의 건축용 도료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확장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DIY(손수만들기·Do It Yourself) 페인트는 삼화페인트의 전략적 고민의 산물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홈앤톤즈. 사진/삼화페인트

이를 대표하는 것이 서울 대치동에 소재한 삼화페인트의 플래그샵 '홈앤톤즈'다. 공간에 컬러를 담는다는 뜻의 홈앤톤즈는 페인팅 커뮤니티 공간을 표방해 지난 2013년 12월 문을 열었다. 페인트와 관련된 도구와 소품을 갤러리처럼 격조있게 전시하고, 색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삼화페인트는 유통 전문채널로서의 홈앤톤즈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홈앤톤즈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했다. 전방산업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B2C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B2C 페인트시장 규모는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페인트 시장의 1% 수준으로, B2B 시장에 비하면 많이 미미하다. 반대로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건설경기에 직격탄을 받는 B2B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다가오면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 받는다.
 
삼화페인트는 B2C 공략의 일환으로 DIY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4년부터 TV광고도 시작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국악인 송소희를 광고모델로 기용, 페인트 상품이 아닌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홈앤톤즈는 독립법인화를 기회로 프리미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소매업 중심의 시스템 도입과 온·오프라인 연결 마케팅(O2O)을 통해 직영점 체제의 전문 유통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유통 채널로서 홈앤톤즈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홈앤톤즈만의 컬러컨설팅 및 DIY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