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열풍 속에도 끄떡없는 연금펀드
안정지향적 투자로 금융위기동안 손실율 최소화, 장기 투자자 몰려
2009-09-01 06:00:00 2009-09-01 06:00:00
[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주식형 펀드 환매 사태 장기화로 인해 '펀드런'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시기에
자금유입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가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연금펀드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기준 연금펀드 총 설정액은 지난 달 보다 609억4900만원 증가한 3조799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2개월 연속 증가 기록으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설정액이 감소된 적 없는 것이다. 특히 환매열풍의 중심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주식형 펀드유형은 지난 6개월간 매월 200억 이상의 자금유입을 기록하며 총 1613억2000만원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연금펀드의 나홀로 유입세는 펀드 운용의 방법론과 투자자들의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중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금펀드의 절대다수가 혼합형주식투자로 적절하게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라며 "이로 인해 최근 금융위기 시에 펀드손실률 역시 다른 펀드에 비해선 양호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펀드운용이 자금유출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406개 연금펀드 중 손실을 기록한 것은 34개 펀드에 지나지 않는다.
 
또 장 연구원은 "또한 이런 펀드 유형의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수동적, 안정 지향적 투자자들의 경우엔 연금펀드가 투자처로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매열풍 속에서도 오히려 자금유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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