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약화

6월말 현재 유동비율 112.44%..전년比 4.80%P 감소

2009-08-31 06:00:00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상장사들의 단기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09년 상반기 유동비율(유가증권시장)' 결과에 따르면, 제조 및 비제조법인 5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6월말 현재 유동비율은 112.44%로 전년 동기 대비 4.80%포인트 떨어졌다.

유동비율이란 지급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유동성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분석비율로서 유동자산에 대한 유동부채의 비율이다. 즉 이 비율은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며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단기채무상환능력이 높다.

조사대상 상장사의 총 유동자산은 311조5841억원으로 작년보다 0.11% 늘었지만 유동부채 역시 277조1118억원으로 0.16% 증가하면서 유동비율은 낮아졌다.

10대그룹 전체의 유동비율은 112.47%로 작년 상반기 118.01%에 비해 5.55%포인트 줄었고 나머지 상장사들도 112.41%로 지난해 상반기 116.44% 보다 4.03%포인트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한진(002320)(62.15%), 금호아시아나(82.51%)와 현대중공업(009540)(79.62%)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았다.

반면 10대그룹중 유동비율이 높은 그룹은 POSCO(005490)(402.32%), 삼성(129.56%), GS(078930)(128.59%)로, 다른 그룹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이 가장 높아진 상장사는 태평양(002790)으로 작년 상반기 유동비율이 7097.86%였으나 올 상반기 에는 그보다 3876.31%포인트 높아진 1만974.18%로 크게 뛰어올랐다. KEC홀딩스(006200)(3785.16%포인트), 평화홀딩스(010770)(3382.63%포인트)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