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HD와 SD급으로 재송신하던 19개 지역MBC 채널 중 HD급 재송신을 중단해 지역MBC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지역MBC 19개 채널의 HD 재송신을 중단했다"며 "이는 전파자원 낭비해소와 채널사용사업자(PP)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스카이라이프는 권역별 재송신에 있어서 MBC 한 방송사의 똑같은 채널을 SD 20개, HD 20개 합쳐서 40개를 내보내고 있었다”며 “결국 거의 동일한 내용의 방송채널을 40개 채널로 중복 송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위성전파가 한정돼있는데 지상파 중복재송신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전체의 40%에 육박하고, 이중 MBC의 점유율이 50%에 달했다”며 “이같은 비합리적인 지상파 재송신 구조로 주파수 한계에 봉착했고, 더 이상 다른 HD 채널을 수용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송출하던 HD채널은 총 58개로 이중 지상파 채널이 33개, PP채널이 25개였다. 33개 지상파 채널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5개채널(KBS1, KBS2, MBC, SBS, EBS)로만 인식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상파와 PP간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한 것이라고 스카이라이프측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게다가 MBC가 지역별로 만드는 HD 콘텐트가 평균 3%에 불과하고, 일부 지역방송은 아예 HD콘텐트를 만들지 않는데 권역별로 내보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며 “권역별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SD는 그대로 20개채널로 나가고, HD 편성비율이 50%를 넘어갔을 때 HD로 권역별 재송신을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MBC와 9개 민영방송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방송협의회는 "현 정부와 가까운 이 사장이 지역MBC를 죽여 MBC 본사를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해승 사무국장은 "지역MBC를 비롯한 지역 방송사들은 열악한 경영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까지 HD로 전환하기로 하고 장비구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카이라이프가 HD콘텐트 비율을 들어 일방적으로 재송신을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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