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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명목, 가처분 소득 사상 첫 동반 감소
2분기 월평균 소득 329만9000원..전년比 0.1%↓
2009-08-28 12:00:00 2009-08-28 18:39:3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가계의 소비지출 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 소득이 통계 작성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28일 '2009년 2분기 가계동향'에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29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2.8% 줄었다.
 
총 소득에서 세금이나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도 270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줄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 작성이후 처음이다.
 
소득이 줄어든 주 원인은 퇴직금, 일시금 등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비경상소득이 전년동기대비 24.0%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상소득은 지난해 2분기 월평균 15만3200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11만6300원으로 3만6900원 감소했다.
 
정기적 수입인 경상소득 중 재산소득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23.1%(4500원) 줄었고 사업소득도 1.1%(2만9300원) 낮아졌다.
 
반면 소비는 증가했다.
 
올 2분기 가계 지출은 20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4만4000원을 지출한 것에 비해 1.4% 증가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1.1% 줄었다.
 
부문별로는 보건 지출이 14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 늘어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임플란트 시술 등 치과서비스 지출이 지난해보다 40.2%, 입원서비스가 52.3% 급증했다.
 
다음으로 교육 부문은 23만6000원을 써 지난해에 비해 4.4% 증가했고 오락·문화 지출도10만7000원으로 3.6%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28만5000원으로 1.2% 증가했다.
 
가계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70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했다.
 
소비지출에서 처분가능소득을 뺀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6.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2분기 74.9%에서 지난해 4분기 74.1%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75.6%로 반등했다.
 
소득이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63만6000원으로 6.9% 감소했다. 
 
흑자율은 23.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3분기의 경우 추석 등의 영향으로 흑자액이 감소하기도 하나 2분기 흑자액이 감소하는 것은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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