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앱카드' 출시만 급급…결제중 앱 꺼짐 등 오류 '투성'
업데이트 해도 해결 안돼…전문가 "다시 만들어야"
2016-01-24 12:00:00 2016-01-24 12:00:00
#직장인 안은비(26세 가명)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결제하기 위해 카드사의 간편결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그런데 본인인증을 거쳐 앱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결제가 진행되지 않았다. 일시적인 오류일 것으로 생각해 몇 번의 시도를 더 해봤지만 똑같은 증상이 계속 발생했다. 안씨는 결국 PC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카드사들의 '앱카드'의 성장이 한창이지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체 카드 가입자 중 앱카드를 이용하는 회원 가입자 수는 평균 20%대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5조7200억원을 기록해 2년 전 출시 초기 1조3480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가입자 수는 전체 2200만여 명으로 앱카드 가입자는 현재 지난해 말 기준 38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카드 2302만명 중 앱카드 462만명, 하나카드 1760만명 중 177만명, 우리카드 1180만명 중 530만명, 롯데카드 937만명 중 230만명, 현대카드 650만명 중 210만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오류에 대한 고객불만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경우는 결제 진행시 결제번호와 비밀번호오류로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와 결제 도중 애플리케이션이 꺼지는 경우다. 또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한 뒤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으며 와이파이가 연결돼 있으면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 것도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본인인증방식이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서만 가능해 가족 등 타인의 명의로 사용중인 기기에서는 인증을 받을 수 없어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급결제시장 선점을 위해 독자적 시스템 개발·출시에만 급급해 출시 유지·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똑같은 문제가 3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여전히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앱카드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앱개발 전문가는 "앱출시 후 알고리즘 값과 소스값의 버그, 오류 수준 차이에 따라 수정하고 보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3년이 지나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알고리즘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며 "알고리즘 자체가 문제라면 소스값 변경 등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보다 프로그램을 다시 만드는 것이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쇼핑몰 등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류로 지적된 부분은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카드사들의 '앱카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사
 
이종호,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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