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자체 브랜드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의미의 ‘레디 투 드링크 (Ready to Drink·RTD) 커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U, GS25, 세븐일레븐의 RTD 커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8%, 16.6%, 7.9% 증가했다. 대표 상품은 롯데칠성 '레쓰비 마일드', '칸타타', 동서식품 'T.O.P', 코카콜라 '조지아',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등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 커피의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GS25의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127.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4분기 56.8%(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2011년부터 원두커피 판매 시작한 CU도 지난해(1~11월) 전년 대비 39%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다. 이들 3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각각 자체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편의점 커피·RTD 커피의 동반성장은 편의점에 방문하는 전체 고객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일각에서는 편의점 커피(1000~1500원)와 RTD 커피(1000~3000원)의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기존 RTD 커피 고객 일부를 편의점이 빼앗아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두 제품군의 매출이 모두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RTD커피 시장규모는 2014년 약 9700억원(이하 업계 추정)에 이어 지난해 1조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 대비 약 4~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TD 음료 제조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와 RTD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일부 겹칠 수는 있으나 쌉쌀한 편의점 원두커피와 달콤한 RTD커피의 차이점이 확실해 그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편의점 커피와 별개로 RTD 시장 자체는 당분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편의점 자체 브랜드 커피와 RTD 커피가 동반성장 하면서 기존 커피프랜차이즈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 활성화와 RTD 커피 시장 성장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시장 포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제품군의 성장이 마냥 반가울 순 없다"고 전했다.
편의점 자체 브랜드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반 병·캔커피 등 'RTD 커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RTD 커피 음료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이철 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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