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수선함 딛고 올해도 6조원 '통큰' 투자
16일 임원 워크샵 열고 경영전략 논의…"위기극복 DNA 재가동"
2016-01-14 16:21:36 2016-01-14 16:21:56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조원 이상의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투자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업황 사이클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도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6일 임원 워크샵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 파문으로 그룹이 어수선하지만, 예정된 투자일정 등 경영행보 자체를 멈출 수는 없다.
 
SK하이닉스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개발 ▲중장기 필요 생산공간 확보 ▲기반시설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아울러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인 2z 및 1x나노 D램, 3D 낸드플래시의 개발과 양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품 원가는 낮추고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청주에 신규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연내에 이천 신규공장 부지도 정비한다. 지난해 완공된 M14 공장에 클린룸과 전력·환경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2단계 공사도 추진한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투자를 결정한 것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2011년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시설투자를 10% 이상 늘려왔다. 지난해 8·15 특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직후에는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해 선제적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앞으로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도 한몫했다. 오랜 치킨게임이 끝나고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재편성되면서 애물단지가 그룹의 3각편대 일원으로 올라섰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 구축으로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어려운 시기를 이겨온 고유의 '위기극복 DNA' 재가동과 함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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